유럽에만 판다는 이차, 한국에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으로 만든 포드 익스플로러 전기 SUV

포드는 머스탱 마하-E와 곧 출시될 카프리 같은 새로운 전기차에 아이코닉 한 모델명을 사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익스플로러도 새로운 중형 전기 SUV로 돌아올 예정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라는 이름은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유명하지만, 포드는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 4, 토요타 bZ4X와 같은 경쟁을 하기 위해 익스플로러를 전기차로 투입할 결정을 했다.

전기차 버전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특징은 포드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미 포드와 폭스바겐은 밴과 픽업트럭에 대한 상용차 부문의 협력을 강화했고, 이제 승용차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효율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이용해 생산되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양을 반영했으며 ID.4와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한다.

디자인

익스플로러는 이미 익숙한 부드러운 느낌의 폭스바겐 ID. 패밀리보다 더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전폭은 ID.4 보다 넓지만 전장은 124mm 짧고 높이는 40mm 낮아져 오히려 ID.4보다 더 작은 느낌이다.

포드의 블레이드 타입의 LED 헤드라이트는 수석 디자이너 조던 뎀키우가 "coast-to-coast" 패널로 부르는  트림으로 연결된다. 실버 스커프 플레이트와 보디 클래딩이 차량 전체를 가로지르는데, 포드는 이를 통해 "특히 유럽 고객을 위해 포드의 아이코닉 모델 '익스플로러' SUV의 공격적이고 선이 굵은 매력을 재해석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뎀키우와 그의 팀은 "블랙 컬러의 A, B, C 필러 덕분에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활용했으며, D 필러에는 반투명 그래픽을 활용해 후방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미국 사양의 익스플로러를 연상시키게 했다."라고 말했다. 

프런트 엔드와 마찬가지로 리어 엔드도 사각형이며, 블랙 트림으로 연결된 LED 라이트가 위치한다. 익스플로러의 트렁크는 450리터로, 마하-E보다 크지만 폭스바겐 ID.4보다는 100리터 작다. 2열 시트를 폴딩 할 경우 최대 1,400리터까지 용량이 확대된다.

파워트레인 그리고 주행가능거리

익스플로러의 기본형 모델은 168hp의 출력을 내는 모터를 후륜에 장착했으며, 5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282hp의 출력을 내는 모터를 장착하고 82kW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트림은 1회 충전 시 최대 5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충전 속도 역시 170kW까지 가능하다.

주행거리가 가장 긴 버전은 듀얼 모터를 장착해 335hp의 출력을 내는데 이는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기차 ID.4 GTX보다 40hp이 더 높다. 1회 충전으로 49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1,400kg까지 견인이 가능하다. 

트림에 상관없이 모든 익스플로러는 급속 충전 시 약 25분이면 최대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인테리어 및 가격

인테리어는 포드가 폭스바겐보다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고급스럽다. 익스플로러는 조절 가능한 15인치 세로형 스크린이 장착되었으며, 이 스크린은 전체 화면 매핑과 일반적인 스마트폰 연결 옵션이 있는 포드의 SYNCMove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

또, 20단계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각도를 최대 30도까지 변경할 수 있으며, 턴 바이 턴 매핑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위해 똑바로 세울 수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보기 변한 위치로 움직여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뒤에는 스마트폰, 지갑 및 여러 가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비밀금고(My Private Locker)'라는 포드 고유의 수납공간이 숨겨져있다. 센터 콘솔 아래에는 또 다른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1열 시트 사이에는 15인치 노트북이나 큰 물병을 넣을 수 있는 17리터의 수납공간도 있다.

대시보드 위에는 다양한 주행 모드에 따라 반응하는 1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운드바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속도, 주행 가능 거리,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행 정보가 나타난다. 

현재 공개된 익스플로러는 프로토타입이지만,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모든 터치 포인트에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소재를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느낌'을 위해 '3mm 굴곡이 있는' 도어 상단을 유지했다고 말한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유럽 고객을 위해 단 두 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정확한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든 트림에 마사지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 존 에어컨, 키리스 엔트리, 사운드 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는 15인치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고 밝혔다.

고급 트림의 경우 센시코 인조 가죽과 앰비언트 라이팅이 추가되며, 옵션으로 자동 테일게이트와 파노라마 루프도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머스탱 마하-E보다 낮고 폭스바겐 ID.4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유럽 시장에 출시될 포드 익스플로러 전기 SUV의 가격은 4만 파운드(약 6,700만 원)에서 시작하며, 고급 트림의 경우 5만 파운드(약 8,500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익스플로러 전기차는 2023년 하반기 공식 출시되며 연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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