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칸, 람보르기니 에센자 SCV12, 맥라렌 솔루스 GT, 슈퍼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자동차 이름으로 보이지만, 이 세대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없지만, 그렇다고 레이싱카도 아닌데 서킷에서만 탈 수 있는 슈퍼카라는 점이다.
이런 특별한 종류를 만든 것은 바로 페라리 FXX가 출시되면서부터일 것이다. 왜 이런 별종의 슈퍼카들이 등장하는 것일까?
그 이유 중 하나로 양산형 모델에도 레이싱카에도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성격을 규정하는 인증 규정은 해마다 엄격해지고 있으며 제약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맥라렌 솔루스 GT를 예로 들면, 이 모델은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 '그란투리스모'에 출시했던 콘셉트카를 실제로 양산한 슈퍼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콕핏이 1인승 구조로 되어 있으며 차량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또 리어에 거대한 윙이 솟아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이런 구조로는 정식 도로 인증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고, 레이스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네 바퀴가 펜더로 덮여있기 때문에 포뮬러에도 출전하기 어렵고, 1인승이기 때문에 프로토타입 스포츠카로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할 것이다.
게다가 모노코크도 엔진도 특별 제작해 맥라렌 솔루스 GT에 탑재되는 엔진은 5.2리터 V10 자연흡기 방식으로 제작해 일반 맥라렌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는 것이며, 5.0리터가 넘는 대배기량인 동시에 자연흡기 방식의 엔진으로 달릴 수 있는 레이스 카테고리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출력은 840hp 이상, 중량은 1,000kg 미만이라는 제원을 가진 자동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올해 생산을 시작한 고든 머레이의 오토모티브 T.50은 1,000kg 미만의 무게에 출력은 660hp를 내는 4.0리터 V12 엔진을 탑재한다.
하지만 이 T.50 역시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을 100대만 생산하고 전설의 F1 드라이버 니키 라우다의 이름을 딴 서킷 전용 모델을 25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고든 머레이의 T.50의 파워 유닛은 모터를 추가한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람보르기니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레엘토를 출시한 것을 보면 이제 슈퍼카들도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과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 영역도 마찬가지다. 특히 슈퍼카 브랜드 대부분이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즉 지금 슈퍼카 다운 슈퍼카를 만들려면 일반 도로를 달리지도 않고, 레이싱 규정을 만족시키지도 않는 틈새의 영역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슈퍼카나 스포츠카가 과거의 영광을 누리며 시대를 아우르는 것은 이제 어려운 시대가 되어 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맥라렌,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가 만드는 특별한 변종 모델이 슈퍼카의 짜릿한 엔진 사운드와 주행 감성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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