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의 종식을 간절히 바라던 유럽연합은 2035년 이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합성연료(e-fuel)를 사용하면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했다.
1만 대 이하를 판매하는 소규모 브랜드는 이 규정이 2036년부터 해당되는데, 이 결정 자체가 자동차 산업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페라리는 이번 유럽연합의 결정 덕분에 2036년 이후에도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페라리는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등 많은 소규모 브랜드들이 전기차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페라리는 완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의 결정 이전 페라리의 비즈니스 플랜에는 2026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40%가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이 55%, 나머지 5%가 전기차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비율은 2030년이 되면 가솔린 엔진이 20%, 하이브리드가 40%, 전기차가 40%가 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 계획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전기화를 위해 이미 44억유로(약6조3천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번 유럽연합의 결정으로 당장 정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에 대응할 여유는 아직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합성연료의 가격은 일반 가솔린 대비 최대 5배 비싸다고 알려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발전과 개선을 통해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 페라리, 포르쉐 등 고급차 일부 모델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층은 합성연료의 가격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 이후에도 짜릿한 엔진 사운드를 내는 페라리, 포르쉐를 비롯한 일부 스포츠카를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리고 가솔린보다 5배 비싼 합성연료의 가격이 얼마나 낮아질지에 따라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카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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