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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DNA가 그대로 살아있는 클래식카, 람보르기니 350 GT

by 개러지에디터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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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3월,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했다. 불과 몇 달 전 설립된 이 회사는 1963년 10월, 프랑코 스카글리오네(Franco Scaglione)가 디자인하고 토리노의 카로체리아 사르지오토(Carrozzeria Sargiotto)에서 제작한 350 GTV라는 이름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이 첫 번째 프로토타입에서 파생된 양산 차량은 1964년 3월 제네바 모터쇼(Geneva Motor Show)에서 선보인 350 GT로 현재 원-오프 차량으로 남아있다.

첫 데뷔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 람보르기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산형 람보르기니인 섀시 넘버 2번의 350 GT와 함께 제네바로 돌아와 첫 양산차의 이야기와 산타가타 볼로냐의 람보르기니 DNA의 기원을 기념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상업적 역사는 196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350 GT를 공개적으로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고객들은 아이코닉 한 황소 문양의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었다. 350 GT는 구상 단계부터 빠르고 특별했다.

섀시와 프레임은 당시에는 아주 젊었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섀시 제작자로 인정받는 엔지니어 지암파울로 달라라(Giampaolo Dallara)가 작업한 결과물이다.

4개의 오버헤드 캠샤프트가 장착된 3.5리터 V12 엔진은 엔지니어 지오토 비자리니(Giotto Bizzarrini)가 경쟁용으로 구상한 디자인으로, 람보르기니가 전 세계 GT카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던 엔지니어 파올로 스탄자니(Paolo Stanzani)가 도로용으로 개조해 350 GT에 적용했다.

 

알루미늄 차체 디자인과 생산은 1960년대 초 고급스러운 마감의 스포츠카를 제작할 수 있는 최고로 여겨지던 밀라노의 카로체리아 투어링(Carrozzeria Touring)에서 담당했다.

 

람보르기니가 만든 첫 번째 양산 모델은 곧바로 대히트를 기록했고 당시 제네바에 참석한 많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350 GT의 인테리어는 가죽과 크롬 도금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등 최고 수준이었으며, 시트 2개는 앞에, 1개는 바로 뒤 중앙에 있는 2+1 구조로 된 것이 특징이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도 놀라웠다. 4개의 독립형 휠과 320CV의 엔진 성능은 최첨단 선택이었다.

 

이 엔진은 전시장을 찾은 모든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가 직접 사람들과 미래의 고객, 기자들에게 이 차를 선보였다.

그 품질을 증명하듯 람보르기니 V12는 불과 몇 달 후 400 GT에서 4.0리터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이 새로운 구성은 람보르기니의 성공의 초석이 되었다.

 

이후 40년 동안 동일한 지오메트리는 다양한 포지션과 변형으로 사용되며 람보르기니 DNA의 핵심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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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엔진은 400 GT, 이슬레로(Islero), 자마라(Jamara), 에스파다(Espada), LM 002의 앞쪽 세로 배치, 미우라(Miura)의 쪽 가로 배치, 쿤타치(Countach)와 디아블로(Diablo)의 뒤 세로 배치로 사용됐다.

 

최초의 350 GT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재즈 앙상블 중 하나로 꼽히는 ‘콰르텟토 디 루카(Quartetto di Lucca)”가 된 밴드 “I 5 디 루카(I 5 di Lucca)”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리보르노 출신의 드러머 지암피에로 주스티(Giampiero Giusti)에게 전달되었다.

이를 계기로 많은 배우와 음악가들이 람보르기니의 열렬한 고객이 되는 등 람보르기니와 엔터테인먼트 세계와 긴밀한 관계가 시작됐다.

 

350 GT는 1967년 프란체스코 마셀리(Francesco Maselli) 감독의 영화 “킬 미 퀵, 아임 콜드(Kill Me Quick, I’m Cold)”에서 주연 커플 모니카 비티와 장 소렐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등장했다.

 

1964년 제네바 모터쇼의 람보르기니 부스에 전시된 차량은 350 GT 섀시 #101, 메탈릭 제네바 그린 컬러에 화이트 인테리어를 갖춘 최초의 양산형 모델이었다.

 

이후 개발 및 내구성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 모델로 사용되던 이 차는 안타깝게도 신호등에서 대기 중 추돌 사고로 전소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섀시 번호를 가진 바로 다음 350 GT는 살아남았는데, 1964년 8월 15일 산타가타 볼로냐(Sant’Agata Bolognese)에서 출고된 메탈릭 그레이 컬러와 레드 인테리어로 제네바에 새로 인도되었다.

이 차량은 현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람보르기니로, 완벽하게 복원되어 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Lamborghini Polo Storico)의 인증을 받았다.

 

올해 람보르기니는 60년 전 처음 인도되어 선보였던 제네바의 거리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며 그 역사를 기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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