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1달러 더 내라고? 테슬라가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혼잡 요금 받는 이유는?

테슬라가 미국 전역의 슈퍼차저 충전 네트워크 중 일부에서 혼잡 요금 제도를 도입했다. 혼잡 요금은 이전의 공회전 요금(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충전 완료된 상태로 주차해둘 경우 발생)보다 더 비싼 것으로, 테슬라 모델 S를 비롯한 테슬라 모델 충전 시간에 대한 주의를 주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혼잡 요금은 지난 2016년 테슬라가 발표했던 특정 슈퍼차저 충전소에서의 공회전 요금을 대체하는 것이다. 혼잡 요금은 슈퍼차저 스테이션에서 충전을 진행하고 배터리 충전량이 90%에 도달할 경우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발생한다.

차량 소유주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슈퍼차저 충전 중 테슬라 앱에서 알림을 보내 혼잡 요금이 발생하기 전 5분의 유예를 두고 충전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

혼잡 요금이 부과되는 차량은 차량이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 1분당 1달러(약 1,300원)를 내야 하며, 상한선 없이 차량 소유주가 충전을 멈출 때까지 계속 부과된다. 예를 들어 1시간의 점심시간 중 충전을 20분 하고 40분간 그대로 두었다면, 혼잡 요금은 충전 요금과 별도로 40달러(약 5만 원)이 부과된다.

혼잡 요금이 발생하는 조건은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많을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실시하는 혼잡 요금 발생 조건 중 테슬라는 '대기 차량이 많을 경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 않았으며,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에도 해당되는지도 알 수 없다.

미국 외 지역에 설치한 슈퍼차저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공회전 요금은 여유 공간이 있거나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충전기 사용대수가 50% 이상 될 경우 1분당 0.5달러(약 650원)가 부과되며, 슈퍼차저 충전기가 100% 사용되고 있을 때 최대 1달러(약 1,300원)까지 부과된다.

다행인 것은, 테슬라가 부과하는 공회전 요금과 혼잡 요금은 동시에 부과되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은 무료 슈퍼차징 또는 슈퍼차징 크레디트가 있는 차량을 포함한 모든 테슬라 차량에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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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특정 지역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이용했을 경우, 공회전 요금 또는 혼잡 요금이 발생했는지 확인은 테슬라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가 미국 일부 슈퍼차저 네트워크에서 시행하는 혼잡 요금이 전 세계 슈퍼차저 네트워크에서도 시행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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